<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 우수사례 인터뷰>

"경력복귀 지원사업과 함께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 주식회사 인스팜텍 김혜진 연구원

1. 경력 복귀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원도 나오고 8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는데, 그 시간과 비슷한 만큼 육아만 하다 보니 약간 조급함을 느꼈습니다. 이러다 육아만 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력서를 넣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포기하던 중, 지도교수님의 소개로 경력복귀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육아에 전념했을 때와 달라진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일과 육아를 어떻게 양립하고 계신가요?

 아이가 학원을 한 곳만 다니다가 할 수 없이 더 늘리고, 방과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연차를 써서 아이랑 시간도 가지고요. 주말에는 함께 몰아놓은 집안일을 하고 아이와 놀아줍니다.

3. 지금 하시는 업무는 어떠신가요?

 현재는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과 지금 하는 업무가 완전히 일치하진 않아서 숙지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성취감도 들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해야 할까요. 과제가 별 탈 없이 잘 마무리될 때 보람도 느낍니다.

4. 복귀하고 나서 회사에 나오게 되셨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무실에서만 움직이니까 운동량이 부족해서 살도 찌더라고요. 요즘은 집에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운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5. 경력복귀 지원사업을 통해 느낀점이 있으신가요?

 회사 입장에서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를 채용하는 자체가 망설여질 거 같습니다. 다시 언제 그만둘지 모르고, 더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싶을테니까요. 경력복귀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회사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제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일하면서 육아를 해보니 워킹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6. 경력복귀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여성과학기술인들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면 반 이상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력서 쓰는 거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는 거죠. 사실 아이도 걱정되는데, 자기 자신을 생각했을 때는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저처럼 오래 쉬면 아무래도 감이 떨어지기도 하니까) 너무 오래 쉬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