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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내 IoT 기업의 현황과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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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112 좋아요4 작성일2022-07-05

[기획] 국내 IoT 기업의 현황과 활약상 

 

매년 늦가을이 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향후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기술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로봇기술 등 수많은 최신 과학기술이 소개되는 첨단 기술의 향연장인데, 지금까지 10년이 훌쩍 넘은 기간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매년 소개되는 단골손님 같은 기술이 있다. 바로 ‘사물인터넷(IoT)’이다. 그만큼 유망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IoT가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하더라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한다는 개념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IoT는 상용화를 넘어 하나의 산업 분야로 인정받을 만큼 그 생태계가 발전하고 있다.

 

 

ⓒ shutterstock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하게 성장한 IoT 생태계

IoT는 3년 전만 하더라도 여전히 미래기술이었다. 기술이라는 실체는 있었지만, 일상생활에서 IoT를 체험하고 피부로 느끼기에는 요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그런 미래를 현실로 앞당겨 놨다. 감염병이 촉발한 비대면 문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 IoT가 필수적 도구가 되면서 ‘뉴노멀 시대를 여는 기술’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실제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조사한 ‘IoT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oT 공급기업은 2709개로 전년도인 2020년에 비해 약 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기업의 증가는 곧바로 시장 확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IoT 시장도 약 22.4%라는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 

 

시장 상황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IoT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중에는 서비스 분야 사업체가 1335개(49.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제품기기(27.4%), 플랫폼(17.1%), 네트워크(6.2%) 분야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수치들은 2021년 9월을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또한 IoT 분야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8조 6,904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20년 매출액에 대비해 3조 4,691억 원 정도가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분야별 매출액은 제품기기 분야가 약 6조 7,569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순으로 파악됐다.


  

 IoT 사업 분야별 매출액 추이. ⓒ NIPA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서비스 사업 분야의 경우, 서비스 활용 분야별 매출액(2021년 추정) 중 건설 및 시설물관리·안전·환경 분야의 매출액이 1조 8,826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자동차·교통·항공·우주·조선, 제조, 교육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에 활성화가 빠르게 예상되는 서비스 활용 분야로는 헬스케어·의료·복지 분야가 27.2%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이어 자동차·교통·항공·우주·조선, 스마트홈 순으로 예측했다. 



 

각종 국제 행사에서 주목받는 국내 IoT 기업

IoT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의 증가는 국내 IoT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우수 제품 및 서비스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의미 있는 질적 성과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초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영유아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 젖병’이다.

 

IoT를 활용한 영유아 건강관리용 ‘스마트 젖병’. ⓒ 리틀원

 

 

리틀원이 선보인 ‘영유아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 젖병’은 자동으로 저장되는 수유 기록을 통해 지나치게 잦은 수유 등 잘못된 수유 패턴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온도가 너무 높을 때 수유를 시도하면 진동으로 위험을 알려줘 젊은 초보 부모들의 육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내의 한 스타트업이 헬스케어 분야로까지 확대한 IoT 기술을 가지고 미국에서 거행된 국제 투자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이퀀트라는 이름의 이 스타트업은 최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국이 주관하는 국제 투자대회인 ‘2022 썰렉트 USA 인베스트먼트 서밋’에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스타트업들을 누르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파이퀀트는 분광학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성분을 분석하는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대회에는 물속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를 검출할 수 있는 장비인 ‘워터스캐너’와 실내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IoT 장비인 ‘에어퀀트’를 출품해 우승했다. 파이퀀트는 ‘2022 썰렉트 USA 인베스트먼트 서밋’ 대회의 우승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신하면서, 수질 측정장비인 ‘워터스캐너’와 실내 공기질 측정장비 및 물속 중금속 검출 장비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oT로 범죄 예방에서 재난 대비까지 

IoT 시스템은 범죄 예방, 건강 관리, 재난 대비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폴 및 CCTV 영상분석 활용 드론 긴급출동 시스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지능형 환기·청정 시스템’, ‘복합가스 검출장치를 활용한 작업자 안전관리 시스템’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들은 IoT가 범죄 예방, 건강 관리, 재난 대비와 같은 업무에 얼마나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기존 가로등을 스마트폴로 개조해 도심 관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서울시

 

먼저 에코란트가 개발한 드론 긴급출동 시스템은 이동제한 구역에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침입했을 때 스마트폴, CCTV, 가로등과 드론이 상호 연동해 침입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지능형 CCTV는 침입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드론은 출동해 실시간으로 이를 중계한다.

 

또한 에스아이디허브가 선보인 지능형 환기·청정 시스템은 공기질을 감지하는 IoT 센서가 환기장치, 공기청정기 등을 통합 제어해 실내 공기질을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요양원, 경로당, 어린이집 등 여러 취약시설에 적용될 예정이다.

 

복합가스 검출장치를 활용한 작업자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컴엔플렉스가 추진하고 있다. 유해가스에 대한 복합가스 검출장치가 위험 상황 발생 시 소리로 알려주거나 작업 관리자의 앱을 통해 수치화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_김준래 동아에스앤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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