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인텔>
지난해 6월 인텔 내 선행 기술 연구 조직인 인텔 랩스가 문장으로 360도 3D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모델인 'LDM3D'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생성형 인공지능은 텍스트 프롬프트를 해석한 다음 2차원 이미지만 생성할 수 있다. LDM3D는 2차원 생성 모델과 비슷한 매개변수로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LDM3D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하바나 가우디 AI 가속기를 통해 360도 공간을 생성한다. 인텔 랩스는 "LDM3D는 콘텐츠 제작과 메타버스 응용프로그램,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고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건축과 설계 등 전방위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밝혔다.
3D 모델링은 물리적 또는 가상의 객체를 3D 공간에서 표현함으로써 게임, 영화,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캐릭터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이다. 특히 3D 모델링 영역은 엄청난 양과 복잡성을 가진 그래픽 작업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컴퓨터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최근 등장한 3D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3D 모델링 및 애니메이션의 제작 작업을 쉽고 효율적으로 향상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건축에서는 스케치, 사진, 도면, 텍스트 등의 전통적인 방법들이 건축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다. 그중에서도 평면도는 건물의 구조와 형태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중요한 시각적 수단 중 하나다. 한국공간디자인학회는 최근 3D 모델을 생성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건축가들과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에 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기술적 혁신과 윤리적 고민의 새 지평
생성형 인공지능은 문서 작성, 콘텐츠 생성, 예술 창작, 고객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여 사용자와 기업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은 빠르게 산업 환경을 변화시키고 생산성을 높인다.
경기대학교 권동현 교수는 한 저널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들이 서로의 장점을 학습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어 그 발전 속도가 점차 가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직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의 작업물은 기형적인 신체를 생성하기도 하고 원하는 레이아웃을 표현하기 위해서 반복해서 생성해야 하지만, 권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문화적 충격을 겪은 지 2년이 지나지 않았음을 돌아볼 때 이러한 문제는 분명히 해결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인공지능의 발전이 영상, 음악, 설계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문제도 함께 발생했다. 딥페이크 기술의 등장은 영상 분야에 큰 가능성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성 착취물이나 허위조작정보(일명 ‘가짜뉴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항복선언 가짜 영상, 미 국방성 폭발 가짜 영상,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유명정치인에 대해 악의적으로 생성된 가짜 영상 등이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인공지능 데이터에는 인간의 편견이나 오류가 반영되어 있어, 인공지능의 결과값이 때로는 차별과 편견을 확대한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앨런인공지능연구소, 스탠퍼드대 소속 연구원 등이 ‘방언에 대한 편견으로 사람의 성격, 고용 가능성, 범죄 예측에 대한 인공지능의 판단 예측’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연구 결과, 인공지능이 흑인 영어를 사용하는 화자를 ‘의심스럽다’, ‘과격하다’라고 판단해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첫 정상회의가 지난해 11월 1일(현지시각)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인공지능의 기술, 사회, 윤리적 위험에 관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회의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 등 AI 관련 대표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G7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미국의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 유럽연합과 유엔의 주요 인사들도 회의에 참여했다.
이번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기술 안전에 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의 '블레츨리 선언'이 28개국의 동참으로 발표됐다. 블레츨리 선언에는 위험에 대한 경고와 규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기술 이해를 동반한 정부의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성급한 규제를 삼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개발 경쟁의 중재자를 자처한 영국 정부는 다음 회의가 한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6개월 간격으로 열릴 것으로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2차원을 벗어나 3차원 데이터도 형성하기 시작했다. 점점 더 정교해지는 인공지능 기술로 제작된 결과물들을 둘러싼 사회적·법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따라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창작의 도구로서의 활용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꾸준한 관심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무분별한 사용 및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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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 NVIDIA ACE 소개
[참고자료]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생성형 AI 활용 사례
https://www.samsungsds.com/kr/insights/generative-ai-for-customer-experience.html
생성형 AI가 쓴 생성형 AI 최신 트렌드
https://www.samsungsds.com/kr/insights/generative-ai-trends.html
What CEOs talked about in Q1/2023: Economic uncertainty, layoffs, and the rise of ChatGPT
세계 각국의 AI 규제 관련 입법동향
https://world.moleg.go.kr/web/dta/lgslTrendReadPage.do?CTS_SEQ=50807&AST_SEQ=3891&ET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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